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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

                                                 Helena Nguyen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18183152/

 

고즈넉한 아름다움, 해동용궁사

 

부산의 북동쪽 해안에 자리 잡은 해동용궁사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해안 사원들 중 하나로 두드러집니다. 배낭여행객으로 그곳에 가는 것은 그 자체로 도시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잠깐 볼 수 있는 경치가 좋은 여행이 됩니다. 해동용궁사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12간지의 동물비석들입니다. 동물비석들을 지나다보면 자기띠에 맞는 동물비석을 찾아 사진찍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동물비석을 지나 절입구에 있는 교통안전기원탑을 보고 한해동안 안전운전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 사람이 걸을 수 있을만한 좁은 계단을 내려가다보면 달마상이 나오는데 달마상의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을 한다고 전해집니다. 계단 끝에 도착하면 확트인 바다와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한 절이 조화를 이뤄 감탄이 나오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해동용궁사가 다른 절들과 다른 점은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보고 지어진 절이라는 점입니다. 동해를 내려다보는 절벽에 자리 잡은 그 절의 주변은 숨이 막힐 듯 합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리드미컬한 소리는 고요한 배경을 만들어 배낭여행객들에게 명상을 하고 자연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산속에 있는 일반적인 절과 달리 바다를 바라보고 지어진 해동용궁사에서는 스님들의 목탁소리와 바다의 파도소리를 같이 느끼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최대 석상인 해수관음대불은 높이가 약 10m 정도로 불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영적인 느낌을 갖게 합니다. 

 

 

 

해안의 예술품, 태종대 

 

영도구의 최남단에 위치한 태종대는 풍부한 역사를 자랑하며 조선왕조의 3대 군주인 태종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태종대는 해안의 깎아놓은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이 드넓은 바다와 어우러진 곳으로 청명한 날에는 56km 떨어져 있는 일본의 쓰시마섬이 보인다고 합니다. 일제시대에는 군 요새지여서 일반인이나 관광객의 출입이 제한되었지만 1967년 유원지로 고시되면서 부산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태종대에 발을 디디면 울창한 숲과 해안선을 따라 굽이치는 등산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 바다에 맞닿아있는 멋진 절벽을 감상하며 걸으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태종대를 관광하는 방법은 도보도 있지만 다누비 열차를 타고 편하게 태종대를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다누비 열차의 다누비는 태종대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는 순우리말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나폴리만 카프리섬을 연상하게 하는 태종대는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태종대의 절경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은 태종대의 아름다움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합니다. 주변 바다의 전경을 제공하며 절벽 위에 자랑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영도등대는 태종대의 상징입니다. 등대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망부석이나 신선바위, 병풍바위를 보는 것도 태종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더 돋보이게 해줍니다. 

 

 

소박하고 조용한 송도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은 고층빌딩과 가까워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해운대해수욕장과는 다르게 소박하고 지역적인 냄새가 풍기는 해수욕장입니다. 1913년 7월에 개장한 최초의 근대 해수욕장으로 우리나라 제1호 공설해수욕장입니다. 고요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 휴식을 즐기며 바다를 감상하기에 좋은 곳을 찾는다면 송도해수욕장이 안성맞춤입니다. 송도 해변의 해안가 황금빛 모래 위에 여러분이 발을 디딜 때마다 리드미컬한 파도 소리와 동해의 전경은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여행지가 됩니다. 배낭여행객들은 일광욕, 비치 발리볼, 또는 좋은 책 한 권으로 간단히 몸을 푸는 데 완벽하고 넓은 해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따뜻한 태양은 송도해수욕장을 도시 생활의 분주함으로부터 이상적인 탈출구로 만듭니다. 해수욕장 물 위로 뻗어있는 산책로인 송도구름다리에서는 물 위를 걷는 것처럼 투명한 바닥을 따라 산책할 수 있습니다. 구름다리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고래 머리와 꼬리의 조형물이 보이는데 고래가 당장이라도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은 생동감이 듭니다. 오리배를 타고 해수욕장 한가운데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다시 복원되면서 송도해수욕장이 사계절 휴양지로 사랑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바다로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부산의 송도해수욕장이 좋은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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